'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는 구상나무가 지리산에서 집단으로 말라 죽는 ‘고사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환경단체는 구상나무를 멸종위기종으로 올려 환경부가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환경단체 녹색연합은 재작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지리산 구상나무 서식지를 관찰한 결과 정상인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탐방로 주변과 반야봉 등 6곳에서 전체 구상나무 70~90%가 고사한 '극심한 집단고사'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녹색연합은 구상나무가 대표적으로 서식하는 지리산 동부 천왕봉, 중봉, 하봉과 서부 반야봉 일대에서 고사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천왕봉 남사면, 중봉 북서사면, 하봉 남사면에는 전체 수목의
최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 인체에 치명적인 녹조 신경독소가 검출됐다. 다대포해수욕장은 최근 초록빛 녹조로 뒤덮이며 유해 남조류 세포가 다량 발견돼 사흘간 입욕을 금지 하기도 했다. 다대포해수욕장에 생긴 녹조는 낙동강 보와 하굿둑의 개방으로 녹조가 바다까지 흘러들어온 것이다. ‘낙동강 국민체감 녹조 조사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국내에서 최초로 신경독성물질인 BMAA(베타 메틸아미노 알라닌)가 검출됐다. 이는 유해 남조류가 만드는 독성물질 가운데 하나로 알츠하이머병, 노인성 치매, 루게릭병 등의 뇌 질환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환경단체와 학회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2일 다대포해수
코로나19 이후 조문을 사양하는 문화가 생기며 절차를 간소화해 고인을 추모하는 ‘작은장례식’이 나타나고 있다.작은장례식은 가족과 친척 정도만 초대해 소규모 인원으로 장례를 치르는 장례식을 의미한다. 작은 장례식은 오른 물가로 부담스러운 장례식 비용을 줄이고, 코로나19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가족장가족장은 문상객을 받지 않고 가족들끼리만 조용하게 장례를 치르는 것이다. 이대는 통상적인 장례식 음식을 준비하지 않고, 생전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 위주로 음식을 준비한다. 또한, 상에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물건이나 사진을 올리기도 한다.추모식추모식은 조문객을 받지 않고 커피나 차를 마시며 고인의 추억을 기리고 애도하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본토 최남단의 플로리다주 키웨스트에 썩은 달걀 냄새가 진동했다. 원인은 32도의 기온 속에 시커멓게 변해가고 있던 모자반이었다. 해변에서 썩어가는 모자반을 치우기 위해 쌓아둔 곳에서 냄새가 시작됐다.사우스비치를 찾은 관광객들은 악취에 얼굴을 찌푸리며 발길을 돌렸다. 사우스비치에서 멀지 않은 힉스 메모리얼 비치나 레스트, 스매더스 등 키웨스트의 다른 해변도 다를 바 없었다. 모자반을 치운 해변은 그나마 나았지만 방치된 곳에서는 악취를 풍기면서 썩어가고 있었다.지난해 유엔환경계획(UNEP)의 '모자반 백서'엔 카리브해 주변 세인트루시아에서 모자반이 유입된 이후 주민, 관광객의 호흡기 문제 발
유럽이 역대급 가뭄과 폭염에 시달리는 가운데, 이번엔 극심한 가뭄과 기근을 예고하는 ‘헝거스톤(hunger Stone)’까지 드러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독일 라인강을 따라 헝거스톤이 다시 나타나면서 가뭄에 대한 기억을 상기시켰다고 보도했다. 헝거스톤은 강 수위가 역사적으로 낮아졌음을 알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새긴 돌로, ‘배고픔의 돌’, ‘슬픔의 돌’이라고도 불린다.보도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독일에서 가장 큰 강둑을 따라 사람들의 이니셜과 날짜가 새겨진 헝거스톤이 나타났다. 이 돌에 새겨진 연도는 1947년, 1959년, 2003년, 2018년이다.앞서 엘베강의 독일 유역에서 모습을 드러낸 헝거스톤은 1
정부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해외 온실가스 감축사업 투자에 나선다.이를 위해 내달 중으로 정부 차원의 통합 지원 플랫폼을 마련하는 한편, 구체적인 연차별 감축 목표를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온실가스 국제감축사업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 감축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국제 감축은 해외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하면 그 실적을 국내로 이전받는 메커니즘
식품기업 가운데 첫 비건(채식주의) 레스토랑인 풀무원(017810)의 ‘플랜튜드(Plantude)’가 오픈 두 달 반 만에 메뉴 2만 개 판매를 돌파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풀무원의 생활서비스 전문기업 풀무원푸드앤컬처의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위치한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가 오픈 두 달 반 만에 메뉴 2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5월20일 플랜튜드를 오픈하고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 등 풀무원 '식물성 지향 식품'을 활용한 메뉴 13종을 선보인 바 있다.플랜튜드는 오픈 후 7월까지 메인 메뉴와 사이드 메뉴 판매를 집계한 결과 2만800여 개 판매를 기록했다. 방문 고객은 약 1만6000여 명으로 추
국내 연구진이 2∼3개월 후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기법을 개발했다. 16일 지스트에 따르면 지스트 윤진호 교수, 전남대 정지훈 교수, 서울대 김상우 교수,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기후 예측 모델에서 생산되는 기후전망 정보 통계를 활용해 장기 미세먼지 농도를 예측할 수 있게 됐다.연구진은 한반도 기후에 중요한 대표적인 기후 예측 인자인 위도, 해발, 지형, 해류 등을 활용해 장기 미세먼지 농도 예측 기법을 개발한 것이다.현재 국내에서의 미세먼지 농도 예측은 보통 1~2일 후의 예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기상예보모델에서 생산된 기상 예측 정보를 대기질 예측모델과 함께 사용해 최대 5일까지 예측 정보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가 화석연료를 완전히 퇴출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해수면 상승 등의 피해가 더욱 우려된 상황에서 나온 조치로 풀이된다. 남태평양의 섬 바누아투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4개의 큰 섬과 80개의 작은 섬들로 이루어졌다. 가디언에 따르면 바누아투는 지구온난화의 주요 원인인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양보다 흡수하는 양이 더 많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피해를 입는 대표적인 나라로 분류된다. 실제로 바누아투는 해수면 상승과 그에 따른 지하수의 염분 증가, 저지대가 침수되는 어려움 등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강력한 태풍 피해로 이재민과 사상자도 많이 발생한다. 14일(현지
국제사회가 약속한 기후변화 대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지구에서 가장 큰 빙상이 더 빨리 녹아 2100년에는 해수면이 0.5m 가까이 올라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호주, 영국, 프랑스, 미국 등 다국적 연구팀은 각기 다른 온실가스 배출량과 기온이 남극대륙 동부빙상(EAIS)에 미치는 영향을 2100년, 2300년, 2500년 시기별로 나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이런 결과를 1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었다.EAIS는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큰 빙상으로 전부 녹을 경우 해수면을 무려 52m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거대한 규모다. 지구촌 해안 도시를 모두 침수시킬 위험성이 있는 까닭에 일부에서 건드려서는 안 될 '잠자는 거인'으로 불리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