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우리나라 가계가 이전보다 100조원 넘는 금액을 더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비교하면 초과저축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평가다. '초과 저축'이란 팬데믹 이전 추세를 웃도는 가계 저축액을 의미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팬데믹 이후 가계 초과저축 분석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2020~2022년) 가계부문 초과저축 규모는 101조~129조원으로 추산된다. 이는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7~6%, 민간소비의 9.7~12.4% 수준이다. 가계는 이 초과 저축을 주로 예금과 주식의 형태로 저축했다. 하지만 이렇게 쌓인 저축은 부채 상환에는 사용되지 않았다.
일본 정부가 중국을 겨냥해 예고했던 반도체장비 수출 규제를 오늘(23일)부터 시행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부터 중국을 겨냥, 고사양 반도체칩을 만드는 데 필요한 장비들을 수출할 때 미국, 한국, 대만 등 42개 국가 및 지역을 제외하고는 정부 허가가 필요하게 바뀌었다. 닛케이는 "미국이 2022년 10월 중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일본이) 사실상 손발을 맞췄다"고 썼다. 수출관리에 정통한 다카야마 가현 일본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은 적어도 단기·중기적으로는 최첨단 반도체를 제조하는 것이 거의 절망적"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첨단 장비 이외는 큰 영향은 없을 수도 있다고 닛케이는 보았다
최근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이 학생과 학부모들의 괴롭힘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교권 침해 '미투(MeToo)'운동을 시작했다. 지난 21일부터 교사노동조합연맹 소속 경기교사노조는 패들릿(여러 사람이 콘텐츠를 공유하는 웹사이트)을 개설하고 온라인 미투 운동에 돌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사노조가 개설한 패들릿에는 사흘간 1천181명이 총 1천607선의 피해 사연을 올렸다. 패들릿에는 가지각색의 미투 사연이 속속들이 게시됐다. 사연을 올린 4학년 담임교사로 2년 차 교사인 글쓴인 A씨는 학부모 상담을 진행하던 중 주먹으로 책상을 '쾅' 내려치며 "선생님 나랑 맞짱 뜨실래
현직 교사들과 대형 입시 학원 사이의 유착 의혹,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정황이 구체적으로 밝혀졌다. 지난 23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세무조사를 통해 대형 입시 학원들이 지난 10년간 5000만원 이상의 돈을 지급한 현직 고교 교사의 규모가 130여 명으로 전했다. 이번 세무조사는 학원가 부조리 단속의 일환으로 교육부와 경찰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범정부 차원에서 이뤄졌다. 메가스터디, 대성학원, 시대인재, 이강학원, 이투스 등 대형 입시 학원 대부분이 지난 10년간 많게는 수억원을 특정 교사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교육 당국은 교사들이 문제 출제나 학원 강의, 입시 컨설팅 등을 해주고 부수입을 올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손바닥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확대한다. 아마존은 20일(현지시간) 올해 연말까지 미국 전역의 홀푸드 매장에서 손바닥 결제(pay-by-palm) 기술인 '아마존 원(one)'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원은 손바닥을 이용해 결제하는 새로운 생체인식 기술이다. 쇼핑객들이 매장을 나오면서 스캐닝 장치에 손바닥을 올려놓으면 매장에서 구매한 물건의 결제 대금이 자동으로 계산되는 것이다. 현재 홀푸드 200개 매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라 연내에 약 500개에 달하는 미국 홀푸드 매장에서 아마존 원을 이용한 결제가 가능해졌다. 이를 위해 쇼핑객들은 미리 저장된
지난해 임용된 서울의 한 초등학교 20대 새내기 교사가 교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20일 서울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 A(23)씨가 지난 18일 오전 학교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관계자가 A씨를 처음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을 목격한 학생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지만, 온라인과 교직 사회를 중심으로 숨진 교사가 학부모들의 악성 민원에 시달렸다는 얘기가 퍼지고 있다. 이번 사건이 ‘학부모 갑질’ ‘악성 민원’ 등 그동안 누적된 교권 침해 상황과 맞물리면서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입대 4개월차 병사가 하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사건을 두고, 해병대의 무리한 수해 복구 작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빗발치고 있다. 해병대 제1사단 소속의 고(故) 채수근 일병(20)은 전날 경북 예천 내성천 일대에서 최근 호우피해에 따른 실종자 수색작전에 참가했다가 급류에 휩쓸렸고 실종 14시간 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대해 해병대 최용선 해병대사령부 공보과장 20일 브리핑에서 "당시 상황을 고려한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당시 상황 판단에 문제가 있었음을 인정했다.온라인에선 분노의 댓글이 쏟아졌다.네티즌들은 불어난 강물에 스무살짜리 해병을
경북 예천 내성천에서 폭우로 실종된 주민을 수색하다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해병대원이 14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도소방본부와 해병대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9시5분경 경북 예천군 호명면 일대에서 실종자 수색 중 실종된 A일병이 어제(19일) 오후 11시 8분쯤 경북 예천군 내성천 고평대교 하류 400m 지점에서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이 발견됐다.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채 실종자 수색을 하던 해병대원 3명이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하천으로 빠졌다. 함께 물에 빠졌던 2명은 수영을 해서 빠져나왔으나 A일병은 20미터가량 얼굴이 보인 채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떠내려가
일본 정부는 반도체 시장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외교력을 활용한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를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9일 양국 간 반도체 분야 협력 각서에 서명했다. 보조금 지원 대상 정보 공유, 기술·소재 공동 개발, 인재 육성 등을 통해 최적의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일본은 이달 초 유럽연합(EU)과도 반도체 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미·중 패권 경쟁의 영향으로 반도체 공급망이 재편되는 흐름을 틈타 일본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중심으로 만들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하고 있는 모습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기지에 입항한 미군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SSBN-737)’을 시찰했다. 켄터키함은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 추진 탄도유도탄 잠수함으로, 전날 한미 핵협의그룹(NCG) 첫 회의에 맞춰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전략 자산 중 하나인 켄터키함에 방문하게 돼 뜻깊고 든든하다. (미국의) 우방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SSBN에 방문하게 됐다”며 “켄터키함 (한국) 전개를 위해 애써주신 조 바이든 대통령 등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미 양국은 앞으로도 한·미 핵협의그룹(NCG), 전략핵잠수함과 같은 전략 자산의 정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