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5 16:41  |  범죄심리

범죄심리학자가 꼽은 영화 속 최고의 사이코패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타짜', '다크나이트' 스틸컷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타짜', '다크나이트' 스틸컷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와 품행장애에서 태어날 때부터 감정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처음부터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을 지칭하는 데 주로 사용된다. 과거 ‘사이코패스’는 선천적으로 그런 기질을 갖고 태어난 사람들을 일컫는 전문용어로 사용되었으나, 범죄자나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이 대중적으로 알려지면서 ‘사이코패스’라는 용어가 일상화되었다. 이로 인해 다양한 대중문화에서도 사이코패스 캐릭터를 찾아볼 수 있는데, 사이코패스를 다룬 여러 작품 중에서도 범죄심리학자가 보았을 때, 사이코패스의 내면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 있다. tvN 프로그램 <알쓸범잡>에 출연한 박지선 범죄심리학자는 본인의 기준에서 사이코패스를 가장 잘 보여준 작품 속 두 캐릭터를 언급했다.

사이코패스의 진단 기준 그 자체 ‘조커’

해외 작품은 바로 영화 ‘다크나이트(2008)’다. 영화 ‘다크나이트’는 악당 조커로부터 범죄도시를 지켜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다크나이트’에 등장하는 악당 조커는 사이코패스의 진단기준에 따라 만들어진 캐릭터라고 생각할 만큼 그 특징을 잘 살린 캐릭터라고 평가받았다. 영화 속 조커는 감정적으로 화를 내지 않고 동료가 죽는 것을 목격해도 동요하지 않는다. 동료가 제 역할을 끝내면 보지도 않고 살해한다.

영화에서 조커는 자신이 입이 찢어진 이유를 매번 다르게 설명한다. 이는 사이코패스 진단 기준 중 하나인 ‘병리적 거짓말’에 해당한다. 이는 일반적인 수준의 거짓말이 아닌, 상대를 통제하기 위한 거짓말이다. 이 경우 거짓말임이 밝혀져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새로운 거짓말을 만들어낸다. 또 사이코패스 성향을 띤 사람은 상대를 조종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자기중심성이 사이코패스 성향의 중심에 있으며 타인들은 자신을 위한 도구로 취급한다. 이 같은 특성이 잘 반영된 캐리터가 영화 ‘다크나이트’의 조커인 것이다.

캘러스의 정수를 보여준 ‘아귀’

사이코패스 범죄자를 가장 잘 그린 국내 작품은 영화 ‘타짜(2006)’다. 타짜 속 악역 ‘아귀’는 절친의 장례식에서 국화꽃을 무심하게 던지고 나온다. 이는 사이코패스 진단기준 중 ‘캘러스’에 해당한다. 캘러스는 냉담하고 무심한 반응을 말한다. 타인이나 상황에 대해 전혀 공감을 하지 않는 것이다.
박지선 범죄심리학자는 “김윤석 배우의 연기가 냉담함의 정수를 보여줬다.”라며 “분노나 잔혹함을 과장해서 보여주는 게 아니라 절제된 상태에서 다른 사람을 신경 쓰지 않는다”라고 사이코패스의 성향을 설명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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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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