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6 12:30  |  범죄심리

광주 고등학교 답안지 유출, 악성코드로 시험지 빼돌려

사진 = 이미지 투데이
사진 = 이미지 투데이
광주 대동고등학교에서 기말고사 답안지 유출 사건을 자백한 학생이 교사의 노트북에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광주 서부경찰서는 교무실에 침입해 출제 교사 노트북 여러 대에 악성 코드를 심은 혐의(업무방해·건조물침입 등)로 고등학교 2학년생 A군 등 2명을 입건 조사 중이다. 이날 뉴시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말 광주 서구 한 사립고등학교 교무실에 침입해 출제 교사들의 노트북 여러 대에서 시험지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USB 저장장치를 출제 교사의 노트북마다 꽂아 일정 시간마다 노트북 화면을 캡처하는 '악성 코드'를 설치하는 수법으로 시험지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또 출제 기간이 끝난 직후 악성 코드가 설치된 교사 노트북마다 화면 저장본으로 남아있던 시험지 파일을 다시 회수해 서로 공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이 같은 수법으로 빼돌린 시험지로 지난 11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 기말고사에서 미리 풀어본 답안을 외워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일체를 순순히 인정하고 있으며 해당 교사 노트북에서 실제 악성코드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현재로서는 일각에서 제기한 다른 공범과의 연루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정황상 A군 등 2명의 범행 가능성이 유력해보인다"며 "구체적인 침입 경위와 유출 범위 등은 후속 수사를 통해 규명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