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08 16:53  |  범죄심리

미국 학교 총기 난사 사건, 총기 든 교사 vs 자살 위기 학생 관리

미국 학교 총기 난사 사건, 총기 든 교사 vs 자살 위기 학생 관리
몇 달 전 5월 24일,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졌다. 해당 총기 난사에 사건에서 선생님 2명과 학생 19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일은 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 중 2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사건이다. 미연방수사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총 61건으로 전년 40건 보다 50%가 늘어났다. 특히 이 중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42건에 달한다.

계속 되는 교내 총기 난사 사건에 교사들이 총기를 들기 시작했다. 10년 전만 해도 미국 학교의 교직원이 총기를 소지하는 일은 매우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증가하는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총기를 소지하는 교직원들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주의회협의회(NCSL)에 따르면 최소 29개 주에서 경찰이나 보안직원이 아닌 교사 등 개인의 학교 내 총기 소지를 허용하고 있다. 가장 최근 조사인 2018년 집계에 따르면 전국 공립학교에 총기로 무장한 교사는 2.6%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는 74개 학군 중 45개에서 교직원 1,300명이 무장 경비 역할을 한다. 텍사스주는 전체 학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402개 학군에서 교직원을 무장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참여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총기 난사 사건을 막기 위해 총기를 드는 교사들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교사들이 총기를 소지하는 건 총격 예방 효과보단 오히려 위험을 키운다는 이유다. 교사가 실수로 총을 발사하거나 학생이 교사의 총에 손을 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총기 난사 사건의 대부분이 자살 위기에 처한 청소년이 일으키기 때문에 위험인물을 미리 파악하고 이들에 대한 심리 치료와 총기에 접근할 수 없도록 관리를 강화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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