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25 15:02  |  범죄심리

120명에게 14억 뜯은 보이스피싱 총책 중국서 검거

24일 보이스피싱 총책 A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국내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24일 보이스피싱 총책 A씨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국내로 강제 송환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중국과 필리핀 등 해외 거점으로 활동하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6개 조직의 총책 6명을 국제 공조를 통해 중국에서 검거했으며, 이 가운데 1명을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25일 경찰청에 따르면 중국 공안과의 국제공조로 현지에서 검거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인 남성 A(44)씨를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강제송환했다. 해외 수사당국과 공조해 현지에서 검거한 보이스피싱 총책이 국내로 송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씨는 2012년 5월부터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하부 조직원으로 범행을 지속하다 2016년 3월 필리핀에서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고 저금리 상환용 대출 등을 미끼로 120여명으로부터 1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은 수배 관서인 성남 중원경찰서 요청에 따라 A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를 발부받고, 서울·부산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팀과 전남경찰청 외사계를 중심으로 A씨의 해외 도피처를 추적했다.

경찰은 올해 초 A씨가 중국 내 은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이를 중국 공안부와 공유했고, 중국 공안은 지난 13일 A씨를 은신처에서 검거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현지 검거 10여일만에 강제송환이 이루어진 것은 경찰청이 검거 직후 현지 공안 및 경찰주재관과 긴밀하게 송환 일정을 협의한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희근 경찰청장이 ‘국민체감 약속 1호’로 악성사기 척결을 선언한 가운데 경찰은 해외 보이스피싱 총책급 검거와 송환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기택 경찰청 인터폴국제과장은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악성사기 범죄는 뿌리 뽑겠다”며 “앞으로 해외에 거점을 둔 악성사기범죄에 면밀히 대응하고, 관련국가의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에서는 피해금 환수까지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제공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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