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6 16:24  |  경제

삼성전자,"美 반도체 공장 건설비 10조 뛰어" 비상

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사진=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하는 삼성전자의 신규 반도체 공장 비용이 불어났다.



로이터 통신은 15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테일러 공장 건설 비용이 당초 제시한 170억달러에서 80억달러 넘게 늘어난 250억달러(약 32조9천750억원) 이상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이 공장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한 2021년 11월과 비교해 환율이 오른 상황까지 고려하면 당시 170억달러를 한화로 환산한 금액인 약 20조원보다 13조원가량 비용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삼전은 당초 예상한 건설 비용 170억달러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을 이미 지출한 상태다.

원자재 비싸진 탓...

반도체 공장 건설비용이 급증한 이유는 미국의 인플레로 원자재 가격이 크게 뛴 탓이다. 익명의 소식통은 "공사비 인상분에서 원가 상승분이 80% 정도 차지한다. 원자재 가격이 비싸졌다"고 말했다.



늘어난 공사비용은 삼성전자가 미국 연방정부에서 받을 수 있는 보조금 규모보다도 크다.



미 상무부는 보조금 직접 지급과 대출·보증 등의 형태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인데 삼성전자가 받을 수 있는 직접 보조금은 최대 3조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출·보증을 포함하면 지원 자금이 약 7조원대로 늘어나지만 물가 상승으로 인해 늘어난 공사비 10조원보는 훨씬 적다.

美내 건설비용 고통, 삼전 뿐 아니야 ...

현재 미국 내 인플레이션으로 건설 비용이 불어나 고통받는 건 비단 삼전뿐만이 아니다.



앞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애리조나주에 지을 새 공장 투자 계획을 기존의 3배 이상 늘린 400억달러로 발표했다.



이에 최근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390억달러 보조금 신청 접수를 시작했지만 TSMC와 삼전 등은 신청을 망설이고 있다.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 정부의 경영 개입이 불가피할 거라는 우려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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