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7 06:31  |  정치

지난해 혼인 건수 역대 최저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에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 건수는 19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0.4%(800건 감소) 줄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혼인 건수는 전년 대비 0.9% 늘어난 2011년을 마지막으로 올해까지 계속 '마이너스'다.

자료=통계청제공
자료=통계청제공


혼인 연령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4세, 0.2세 상승했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연령별 혼인 건수는 남녀 모두 2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남자의 경우 20대 후반에서 3400건(8.4%) 감소했고, 여자도 20대 후반에서 4600건(7.2%) 줄었다.

청년, 결혼 가치관 변화

결혼에 대한 가치관‘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며 혼인 건수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일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25~49세 연령 인구가 계속 줄어 인구 구조적 측면에서 혼인 건수가 감소하는 부분이 있다”며 “혼인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감소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취없난·집값 상승이 원인...중앙정부 적극적 노력 필요

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절대소득보다 중요한 것이 상대소득이다. 그런데 대기업 청년의 임금은 7000만~8000만원인 것에 비해 비정규직은 2500만원에 불과하고 노동시간도 길어 데이트할 시간도, 자신감도, 인기도 없다”며 “게다가 주거비가 너무 올라서 저임금 청년들은 감당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중앙정부가 적극적으로 노동시장 양극화 해결에 나서는 동시에 주거 시장 안정화 및 신혼부부 주거지원 정책을 확대하는 등 다각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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