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16일 한일정상회담
을 끝내고 도쿄 번화가인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에서 만찬
을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부부 동반으로 진행됐다.
◇ 기시다, 직접 장소 선정 ...'친밀감'높여
기시다 총리 부부는 이날 저녁 7시40분 요시자와 식당
에 도착한 윤 대통령 부부를 직접 마중하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후 네 사람은 신발을 벗고 지하로 내려가 만찬 장소인 방으로 향했다. 전통 일본식인 '호리고다츠'
방으로 네 명의 통역관이 배석했다고 이 대변인은 전했다.
요시자와는 1924년 정육점으로 시작해 현재 정육점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노포로 스키야키와 샤부샤부, 스테이크 등 일본 소 '와규'
를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대통령실 쪽에선 “일본 관례상 두 부부만 동반하는 만찬은 매우 드문 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만찬은 양 정상 부부 간의 친밀감
을 높인다는 목적으로 기시다 총리가 직접 장소를 선정해 초청
했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김 실장은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가진 스시 만찬이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한 꼬치구이 만찬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접대 문화인 ‘오모테나시’(극진한 대접)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취지다.
◇2차는 '생맥', 스스럼 없는 분위기 이어져..
양국 정상은 2차
로 요시자와에서 280m 떨어진 긴자 '렌가테이'(煉瓦亭)
로 자리를 옮겨 대화를 이어간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1895년 창업해 128년 역사를 자랑하는 경양식집인 렌가테이
는 포크커틀릿에 양배추를 곁들인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NHK에 따르면,두 정상은 이곳에서 통역만 대동한 채 맥주와 소주를 주고받으면서, 오므라이스 등을 먹었다
.
상의 재킷을 벗고 넥타이를 푼 채로 스스럼없는 분위기 속
에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생맥주잔을 기울이는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