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1 12:22  |  정치

美 , 현대·기아차에 "차량도난 방지 장치 취약해..."

차량 절도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기아의 쏘울. 사진=기아
차량 절도의 주요 대상이 되고 있는 기아의 쏘울. 사진=기아


미국의 20여개 주 정부 법무장관들이 현대자동차와 기아에 적극적 도난 방지 조치를 촉구했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조시 카울 위스콘신 법무장관은 서한에서 “도난 방지에 취약한 이들(현대·기아자동차)와 관련한 도난이 급증하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라며 “모든 소유자가 가능한 한 빨리 도난 방지 장치를 무료로 얻을 수 있도록 더 많은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기아차가 최근 발표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호환되지 않는 자동차 소유자는 더욱더 도난 방지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내 현대·기아차 대상 차량 도난 사건 급증

미국에서는 현대·기아차를 대상으로 한 차량 도난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이로 인해 최소 14건의 충돌 사고와 8건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지난 2월 발표했다.



시카고에서는 2022년에 7000건이 넘는 현대·기아차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기아차의 10%, 시카고에 등록된 현대차의 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엘리슨 장관은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현대·기아차 절도로 인해 5건의 살인 사건과 265건의 자동차 사고가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법무장관 키스 엘리슨은 3월 초, 현대·기아차가 도난 방지 기술이 부족한 차량을 미네소타 소비자들에게 판매한 것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현대·기아차,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실시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달 절도 피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30만 대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14일 “미국에서 푸시 버튼 시동 시스템과 도난 방지 장치인 엔진 이모빌라이저가 없는 차량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무료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업그레이드가 실시되면 시동 스위치에 열쇠를 꽂아야 시동이 걸리며 도난 알람이 울리는 시간도 길어진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현대차 380만대, 기아차 450만대에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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