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1년 넘게 전쟁을 지속 중인 러시아가 일본과 인접한 쿠릴 열도에 미사일을 배치
했다.
쿠릴 열도는 러시아가 일본과 영유권 분쟁
을 빚고 있는 지역이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파라무시르 섬에 바스티온 해안 방어 미사일 시스템을 배치
했다고 밝혔다.
파라무시르 섬은 일본과 영토 분쟁
이 있는 쿠릴 열도의 일부로, 일본은 이들 지역을 북방영토라고 부르고 있다.
쇼이구 장관은 "이를 통해 쿠릴 열도 주변에서 러시아 안보를 강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쿠릴열도 미사일 배치...'미국견제'
쇼이구 국방장관은 이 같은 미사일 배치
에 대해 ‘미국 견제’라는 명분
을 내세웠다.
국방부 회의에서 “미국이 러시아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군사력을 크게 늘렸다”
며 “미국은 자신의 동맹과 정치적·군사적 관계를 강화하며 이 지역에 새로운 안보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조치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쪽은 일본이 되기 때문에 ‘미국 견제’
라는 명분의 이면에도 주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