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8 11:48  |  정치

기시다, “역대 입장 계승”...일본 역대 과거사 발언 모음

사진출처: 대한민국 대통령실 캡처
사진출처: 대한민국 대통령실 캡처


7일 한일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월 윤 대통령 방일 때 역사 인식과 관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씀드렸다"면서 "이 같은 일본 정부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명확한 사죄·반성 없다 VS 진전된 과거사 발언이다.

일본의 발언에 대해 국내에선 상반된 의견이 존재합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반자 배상 문제 등 국민적 관심사였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명확한 사죄와 반성의 메시지는 이번에도 없다'는 비판적 평가가 존재하는 반면, 일본 측의 '성의 있는 호응'을 요구해온 국내 여론과 추가적인 과거사 사죄에 부정적인 자국 여론 등을 두루 고려한 진전된 과거사 발언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존재하기도 한다.


긍정적인 입장은 지난 3월 윤석열 대통령 방일 당시 "역대 내각의 입장 계승"만 언급했던 것에 비해 한 발짝 더 나아가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을 하게 된 많은 분들이 매우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아프다"고 하며 한 발짝 더 나아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의 역대 과거사 발언

"'통석(痛惜)의 염(念)'을 금할 수 없다"
1990년 5월 아키히토 천황

"견디기 어려운 괴로움과 슬픔을 체험하신 것에 대해 겸허히 반성하며 솔직히 사죄하는 마음이다"
1990년 5월 가이후 총리

"종군 위안부로서 몸과 마음에 걸쳐서 치유되기 어려운 상처를 진 모든 분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마음이다"
1993년 8월 고노 관방장관 (고노담화)

"통절한 반성의 뜻을 표하며 진심으로 사죄한다"
1995년 8월 무라야마 총리(무라야마 담화)

"한국 국민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여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사죄한다"
1998년 10월 오부치 총리 (김대중·오부치 선언)

"내각 총리의 담화를 통해 다시 한번 반성의 뜻을 표명한다"
2005년 8월 고이즈미 총리

"다대한 손해와 아픔에 대해 재차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의 심정을 표명한다"
2010년 8월 간 나오토 총리

"위안부로서 많은 고통을 겪고 심신에 걸쳐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 대한 마음으로부터 사죄와 반성한다"
2015년 12월 아베총리

"역대 내각의 입장 계승…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2023년 5월 7일 기시다 총리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