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6 14:05  |  정치

尹 우크라 방문, 젤렌스키와 회담...“함께 싸워나가자”

사진: 대한민국 대통령실
사진: 대한민국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계획과 재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정상회담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오전 11시 20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약 1시간 50분간 단독·확대 회담으로 이어졌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양국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며 "한국 재정당국이 이미 배정한 1억 달러(한화 약 1270억원)의 사업기금을 활용해 인프라 건설 등 양국 간 협력사업을 신속히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우크라 젊은이들, 그 유가족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확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군수물자 지원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해 방탄복, 헬멧과 같은 군수물자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도 더 큰 규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취약해진 글로벌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증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와 행동을 이끌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의 거듭된 초청에 따른 것으로 윤 대통령이 순방 막판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전격적인 방문에 한국과 우크라이나 양국 정상은 재건 문제를 보다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직접 찾은 것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는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주기 위해서다. 종전 이후 시작될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있다. 경제적 이익을 보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거나 방문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우크라이나와 관계가 돈독해지면 한국 기업이 재건사업에 참여하는 게 용이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후 우크라이나를 재건사업 규모는 1500조~2000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이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지금 한국을 강타한 끔찍한 홍수와 관련해 나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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