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학교에서 ‘안네의 일기’ 논란: 교사 해임, 사회 분열의 증표한 미국 중학교의 결정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햄셔 지역 중학교의 한 교사가 ‘안네의 일기: 그래픽 각색’을 학생들에게 읽게 한 것이 문제의 중심이 됐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의 성기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학부모와 교육 당국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21일 현지시간, KFDM과 워싱턴포스트는 이 교사가 8학년 학생들에게 이 책의 한 부분을 숙제로 읽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햄셔-패넬 교육구는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을 인정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교사는 이튿날 해임됐고, 그의 수업은 대체 교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결정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불화의 씨앗을 뿌렸다. 한 학부모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 책을 큰 소리로 읽게 하고 상호 간에 민감한 부분을 탐색하게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네의 일기’는 2차대전 중 나치에게 살해된 안네 프랑크의 실제 일기를 바탕으로,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전하는 교육자료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폴먼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이 사회의 현 상태에 대한 경고"라며, 책을 검열하거나 금지하는 행동을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네의 일기와 관련한 문제는 미국만의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사건은 교육 내용과 자료에 대한 선택과 학부모와 교사 간의 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며, 미국 사회 내에서 교육의 방향성과 가치에 대한 더 깊은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