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1 17:03  |  범죄심리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실화 바탕으로 한 마약왕 조봉행

사진=넷플릭스
사진=넷플릭스

9월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수리남’은 남미에서 마약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 마약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수리남’은 수리남에서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어 마약왕이 된 한국인 ‘조봉행’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수리남에서 마약왕이 되기까지

조봉행은 1980년대 선박 냉동 기사로 일하며 수리남에 8년간 체류했다. 한국에 돌아와 빌라 건축을 미끼로 10억 원을 사기 치고 수배를 받게 된 조봉행은 1994년 수리남으로 갔다.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한 조봉행은 생선 가공공장을 차렸다. 대외적으론 생선 가공공장이었지만, 어업회사에 저렴하게 제공하는 면세유를 밀매매하는 게 주목적이었다. 그렇게 사업을 하다가 유가 상승과 단속 강화로 사업이 어려워졌다. 조봉행은 이때부터 남미 최대 마약조직인 칼리 카르텔과 함께 수리남 내에 마약 밀매조직을 만들었다. 조봉행은 수리남 내에 있는 한국 교포를 포섭해 국내 일반인 운반책을 모집했다. 운반책들에게는 마약을 보석원석이라고 속이고 이를 남미에서 유럽으로 운반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이를통해 남미에서 유럽으로 코카인을 밀수할 수 있었다. 운반책이 된 일반인 중 몇 명은 공항에서 적발돼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

마약왕을 검거하기까지

조봉행은 2005년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의 수배자 명단에 올랐다. 한국에도 마약을 공급하기 위한 판로를 모색 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하고 2007년부터는 국정원과 검찰도 조봉행 검거에 나섰다. 국정원은 체포 계획을 세웠지만, 수리남에 현지 대사관이 없고, 범죄인도조약도 체결되지 않은 상태였다. 난관에 봉착했을 때 조봉행의 지인 K의 협조가 있었다. K는 국정원과 미 마약수사기관이 가상의 재미교포 마약상인 척하고 조봉행과의 마약거래를 중개하는 척 연극을 하기로 했다. 현지 체포에 실패하고 브라질로 유인해 결국 2009년 7월 조봉행을 검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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