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9 16:51  |  범죄심리

현실판 우영우 ‘방구뽕’, 어린이 해방군 아닌 포교꾼

현실판 우영우 ‘방구뽕’, 어린이 해방군 아닌 포교꾼


많은 인기를 끌었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나왔던 에피소드 중 하나인 ‘방구뽕’ 에피소드와 비슷한 사건이 현실에서 발생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9화에서는 자칭 어린이 해방군 총사령관 ‘방구뽕’이 나왔다. 방구뽕은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 자신의 어머니가 운영하는 학원 버스를 탈취해 초등학생들을 근처 야산으로 데려갔다. 아이들이 성적을 위해 공부를 강요받고 스트레스 받으며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현실에, 방구뽕은 아이들을 산으로 데려가 하루종일 데리고 놀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준다. 아이들을 데려간 방구뽕은 결국 어린이 납치, 유인 죄로 재판을 받게 된다.

이러한 에피소드가 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우영우에 나오는 ‘방구뽕’이 한 행동과 비슷한 사건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드라마에서는 공부로 부터 해방시키기 위해서 아이들을 데려갔지만, 현실에서 일어난 사건은 포교를 위해서 아이들을 데려갔다.

18일 낮 12시 50분경 부산 북구의 한 공원에서 50대 종교인 3명은 초등학교 저학년 2명과 고학년 1명, 총 3명을 차에 태워 종교시설로 데려갔다. 이들은 종교시설에 가면 간식을 먹고 선물을 받을 수 있다고 유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은 차를 타고 2km 정도 떨어진 종교시설에 도착했다. 아이들은 포교 행사에서 간식을 먹고, 다른 아이들과 게임을 하며 놀았다. 이들을 따라가지 않은 다른 학생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종교시설에 출동했고, 아이들을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

아이들을 유인해 종교시설로 데려간 이들은 아이들에게 아무런 위해를 가하지 않았지만, 아이들을 유혹해 데려간 사실 자체가 범죄행위이다. 따라서 50대 종교인 3명은 미성년자 유인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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