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4 14:58  |  국제정치사회

강제결혼, 강제노동... 현대판 노예 아직도 5천명 있다

강제결혼, 강제노동... 현대판 노예 아직도 5천명 있다
현대판 노예가 아직 존재한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노동기구(ILO)의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강제 노동이나 억지 결혼 등 '현대판 노예제'의 피해자가 전세계에 약 5천만 명에 달한다고 한다.

ILO는 인신매매 근절 활동을 하는 인권단체 '워크프리'(Walk Free)와 함께 현대판 노예제의 피해자 수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성매매를 포함한 강제노동 피해자가 2천758만명, 강요에 의한 강제 결혼 피해자가 2천199만 명으로 총 4천957만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조사에서는 피해자 숫자가 4천30만명이었다. 5년 만에 1000만 명 늘었다.

현대판 노예제 피해의 86%는 제조업, 건설, 농업, 가사 노동을 포함한 민간 산업 부문에서 발생했고, 나머지 14%는 국가의 허가 하에 강제노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 분야 피해자 가운데 강제노동 착취 피해자가 1730만명, 강제 성매매 희생자는 630만 명이고, 국가 허가 하에 강제노역에 끌려간 이들은 390만 명에 달했다.

강제 결혼의 경우 여성의 비율이 67.9%로 남성 32.1%보다 훨씬 높은 비율을 보였다. 특히 16세 이하 여성 아동의 강제 결혼 피해가 심각했는데, 피해 아동은 남자 아이 포함 900만명이었다.

ILO는 국가 허가 하에 강제노동을 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북한을 얘기했다. 북한의 수감시설은 일반적인 수감시설에 비해 극도로 가혹한 환경으로 반인도적 범죄 가운데 '노예화'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에 대해 가이 라이더ILO 사무총장은 "현대판 노예제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라고 말하며 "정부들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기에 기업과 시민사회, 일반인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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