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5 11:19  |  범죄심리

신당역 역무원 순찰 중 피습...계획 범죄 무게

신당역 역무원 순찰 중 피습...계획 범죄 무게
서울 지하철 신당역에 있는 여성 화장실에서 30대 남성이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하철 화장실에서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피해자와 안면이 있는 면식범으로 보고 계획 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전날 오후 9시께 3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신당역 대합실 여자화장실을 순찰하던 20대 여성 역무원 B씨를 뒤따라가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약 15분 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검거됐다.

흉기에 찔린 B씨는 화장실에 있는 콜폰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고, 이를 들은 역사 직원 2명, 사회복무요원 1명과 시민1명이 현장에서 가해자를 진압한 뒤 경찰로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직후 B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밤 11시 30분쯤 사망했다. 흉기를 휘두른 A씨도 손을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건 이후 피해자 B씨와 A씨는 서울교통공사 입사 동기로 확인됐다. A씨는 현재 서울교통공사에서 직위해제된 상태다. B씨는 지속적으로 A씨에게 스토킹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고소장을 접수받은 서울 서부경찰서는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등 이용 강요) 혐의 등으로 A씨를 올해 3월 무렵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수사 초기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재판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당 사건 재판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 신빙성을 검증하기 위해 민형사 재판 기록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관계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A씨가 B씨에 대한 원한을 갖고 보복성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범행 경위 등에 대해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며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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