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08 11:42  |  ESG

SK케미칼 "에코 트렌지션"으로 2030 매출 2조 6000억 달성

사진 = SK케미칼
사진 = SK케미칼
전광현 SK케미칼 대표가 그린소재에 약 1조원을 투자해 2030년 매출 2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케미칼은 지난 7일 판교 소재 SK케미칼 본사 사옥에서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중장기 경영전략을 공유하는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전광현 사장은 “코폴리에스터 생산능력 확대와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 신규 바이오 소재 개발 등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의 사업부는 크게 그린소재와 제약으로 나뉜다. 이중 그린소재의 지난해 매출은 약 9000억원 수준이다.

전 대표는 그린소재 사업 중심의 에코 트렌지션(Eco Transition) 경영 전략을 내놨다. 에코 트랜지션은 △화학적 재활용 △바이오 소재 △그린 에너지 사업으로 화학사업 포트폴리오 전환하는 것을 말한다.

SK케미칼은 2030년 세계 1위 코폴리에스터 생산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전 대표는 "SK케미칼의 핵심사업인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을 2030년까지 50%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코폴리에스터 세계 시장 상황과 다양한 외부 환경을 고려해 최적의 투자 시기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코폴리에스터는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다. 열과 습기에 강해 화장품·음식 포장 용기 등 다양한 생활용품과 전자제품 소재로 쓰인다.

지난 4월 SK케미칼은 2024년 가동을 목표로 코폴리에스터 생산의 핵심 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는 투자를 결정하고 공장 증설에 나서고 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생산 능력 확대와 동시에 화학적 재활용 글로벌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해외 생산 거점 확보도 검토 중이다.

전 사장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시장 수요에 대응해 2030년 리사이클 플라스틱 판매 비중 100%를 달성하겠다”며 “국내외 재활용 플라스틱 순환생태계 구축에도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SK케미칼은 그린소재의 새로운 먹거리로 화이트 바이오 사업의 밸류체인 확대도 추진한다.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은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지구온난화와 석유고갈 문제를 해소할 수 있고, 기존 석유 유래 플라스틱 시장을 대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경제적으로 큰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기술이다.

전 사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한 바이오 폴리올 에코트리온 생산을 시작으로 고유연 생분해 소재 및 바이오 탄성소재 등 새로운 바이오 소재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 보유한 자산과 견조한 사업 이익을 기반으로 마련한 투자 재원으로 에코 트랜지션 전략을 추진해 지난해 약 9000억원 규모의 화학사업 매출을 2025년 1조 5000억원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회사의 성장과 함께 효과적인 주주권익 보호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은 그린 에너지로의 전환을 통해 2040년 온실가스 넷제로를 달성과 함께 온실가스 감축실적에 의한 카본 크레딧(Carbon Credit)으로 추가적인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이날 SK케미칼은 3분기 별도기준 매출 3265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 96% 증가한 수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경기침체에도 견조한 실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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