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09 13:41  |  정치

'흡연 다시 금지' 육군훈련소, 시범 운영 2개월만 철회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육군훈련소가 2개월만에 다시 훈련병 흡연을 금지시켰다.

지난해 초 육군훈련소에서는 흡연권 보장을 위해 시범적으로 흡연을 허용했다. 하지만 2개월만에 다시 흡연을 금지시키면서 이 규정은 중단됐다. 비(非)흡연자의 혐연권(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이 담배 연기를 거부할 권리)이 보장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 육군훈련소는 1995년 2월부터 전면 금연 정책을 채택해온 바 있다.

군 관계자는 <연합 뉴스>측에 "흡연권보다 우선되는 혐연권이 보장되려면 별도 흡연구역이 마련돼야 하는데 현재 논산훈련소에는 그러한 시설 구비가 비흡해 금연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사단급 신병교육대는 20여 곳 가운데 10곳은 훈련병에게 흡연을 허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월 육군훈련소가 흡연을 시범 허용하자, 의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병사 대상 금연 지원책을 강화해야한다며 지적했다. 금연학회는 성명을 내고 "병사의 흡연율이 만 19~29세의 같은 연령대 일반 국민보다 높은 만큼, 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금연 지원책을 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육군과 달리 해군교육사령부와 공군교육사령부는 훈련병의 흡연을 일체 금지하고 있어 비교대상이 된다.

여전히 절반가량이 흡연을 허용하고 있는 육군훈련소에 대해 전면 금연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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