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4 15:00  |  경제

재도약 위한 돌파구 찾는 배달 앱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팬데믹 시기 이용량이 급증했던 배달 앱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엔데믹 전환과 가파른 물가 상승으로 수요가 급격히 감소한 것이다.

앱 통계 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 국내 3개 배달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가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68만명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엔데믹에 접어들며 배달을 시킬 필요성이 줄었고 물가 인상으로 음식값·배달비가 오르며 '이 돈을 주고 먹을바에 배달을 먹지 않겠다'는 소비자 성향이 늘은 것으로 추측된다. 이에 배달앱 3사가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 형제는 서빙 로봇 자회사 '비로보틱스'를 출범하고 서비스 로봇 보급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2018년부터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2019년 임대 형태의 상품을 출시했고 작년 5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 30만원대 임대 상품을 선보였다.

우아한 형제들은 서빙 로봇 사업으로 시장에 빠르고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로봇의 국산화와 해외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음식점 호출벨과 서빙 로봇을 연동해 향상된 서빙과 퇴식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음식점 뿐 아니라 스크린 골프장, PC방, 당구장, 물류센터 등 다양한 매장에 로봇 투입을 계획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또한, 우아한 형제들은 B마트와 배민스토어를 중심으로 모든 제품에 대한 '퀵커머스 서비스'를 넓힐 계획이다. 음식을 포함한 무엇이든 문 앞까지 전달하는 회사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배민스토어에 입점된 브랜드는 아리따움, 꾸까, 올가, 폴더 등이이며, 조만간 스파브랜드 탑텐도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요기요는 모회사 GS리테일과 협업해 지난해 5월 전국 GS더프레시 점포를 기반으로 한 즉시 배송 서비스 '요마트'를, 지난달에는 GS25 상품을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요편의점'을 출시하며 퀵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다. 요편의점은 올 상반기 중 약 6000개로 확대될 예정이다.

쿠팡이츠는 '치타배달'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쿠팡이츠에서는 '치타뱃지'를 부여받은 점포가 상위에 노출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치타뱃지'는 주문완료율, 조리시간, 조리 정확도, 운영시간, 고객 별점, 주문 수 등 쿠팡이츠가 정한 기준에 충족시키는 점포에게 부여된다.

'치타뱃지' 등급은 브론즈, 실버, 골드 등으로 나눠있으며 혜택은 차등 지급된다. 노출 영역 확대는 전 등급 동일하나 골드에 해당하는 점포는 고객센터 우선연결, 라이더 우선 배차 등의 혜택을 추가하기로 했다. 치타뱃지 정책 개편을 통해 각 점포의 더 나은 서비스 품질이 기대된다.

또 지난 2021년부터 시범운영 중인 '쿠팡이츠 마트' 가능 지역 확대 방안을 고민 중이다. 최근에는 외식업 점주를 대상으로 하는 쿠팡이츠 마트 식자재관 도입을 검토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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