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16 18:02  |  경제

삼성그룹株 쓸어 담는 외국인...“업종별 특정 종목에 우선순위”

사진= 한국 거래소 제공
사진= 한국 거래소 제공


외국인 자금이 삼성그룹주로 몰리고 있다. 이달 들어 코스피가 2400선을 횡보하는 가운데 업종별 옥석 가리기에서 삼성그룹주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 중 6개 종목이 삼성그룹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1위), 삼성SDI(2위), 삼성전기(9위),삼성생명(14위), 삼성엔지니어링(15위), 삼성바이오로직스(16위) 순이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삼성전자를 1조1564억원 순매수하며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SDI 역시 3460억원 순매수하며 지난 15일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다.

삼성생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달 들어 각각 407억원, 38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외국인이 지난 1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6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는 등 연초 대비 상대적으로 매도우위를 보이는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 각 업종 안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삼성그룹주를 특정해서 매수하는 것은 아니다”“다만 연초 이후 외국인 수급이 들어오면서 삼성전자, 삼성SDI 등 업종별 특정 종목에 선호도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에는 외국인이 국내 증시 자체를 사는 분위기였다면 현재는 업종별 특정 종목에 우선순위를 두고 매수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삼성그룹주가 각 업종 안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반도체주에서는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업계 1위라는 위치, 탄탄한 재무, 하방 압력 방어 등을 바탕으로 가장 선호되고 있다”며 “삼성SDI 역시 기존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합작 및 투자 등 적극적으로 변하면서 LG에너지솔루션, SK온 대비 부족했던 수급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삼성엔지니어링은 건설주에서 선호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시황 비율을 맞추기 위해 건설 업종을 매수할 때 삼성엔지니어링이 해외 수주를 바탕으로 주목을 받은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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