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2-28 10:49  |  정치

최대 2년 6개월까지 대기... 서울 초등교사 합격자 전원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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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저출산이 고도화되면서 '교사'들의 설 자리도 없어지고 있다.

올해 서울지역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 전원이 학교에 배치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6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1일자로 서울지역 공립 초등학교에 배치되지 못한채 대기 중인 초등학교 교원 임용 후보자는 무려 119명이다. 2023년도 임용시험 합격자 114명 전원이 대기 중인 것이다. 심지어 2022학년도 임용 합격자 5명도 아직 대기 중에 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은 학령 인구가 줄며 정부가 교원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최근 5년 사이 서울지역 초등 교원 합격자 수는 2018년 382명에 비해 올해 114명으로 급감했다. 합격자 수를 줄였음에도 그 인원들조차 대기 상태인 것이다.

서울의 초등학교 취학 대상자 또한 2023학년도 약 6만 6천명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6만명대로 떨어졌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임용 시험에 합격하더라도 같은 해 3월부터 근무하기란 거의 불가능해졌다. 국회 교육위원회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받기까지 대기한 시간은 평균 1년 4개월이었다. 가장 긴 발령대기기간은 2년 6개월까지 있었다. 서울의 발령 대기 기간은 모든 지역 중 가장 길다.

교육대학생들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학급 당 학생수를 줄이고 정규 교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교대의 경우 약 400명의 입학정원을 선발하는데 서울 지역만 해도 총 정원의 4분의 1 수준만 임용에 통과할 수 있는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고 정부에서는 공무원 정원을 동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앞으로도 교사 정원 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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