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07 16:59  |  정치

작년 사교육비 26조 '역대 최대'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고치인 26조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교육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초·중·고교 약 3천곳에 재학중인 학생 7만4천명가량을 대상으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를 공동 실시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 대상 사교육비는 EBS교재비와 어학연수비를 제외하고 초·중·고교생이 학교 정규교육과정 외에 사적 수요에 따라 개인적으로 지출하는 학원비·과외비·인터넷강의비 등이다.

총액·1인당 사교육비·참여율 모두 최고치

사교육 참여율은 78.3%로 2021년(75.5%) 대비 2.8%포인트 상승해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당 사교육 참여시간은 7.2시간으로 0.5시간 증가했다.



사교육 참여율은 코로나19에 감염 우려가 크고 방역기준이 엄격했던 2020년 67.1%로 떨어졌지만, 등교가 정상화된 2021년에는 75.5%를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2019년 74.8%)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도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지난해 초·중·고교생이 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이었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전체 학생(사교육을 받지 않는 학생 포함)을 놓고 보면 41만원으로 1년 사이 11.8% 늘었다. 사교육에 참여한 학생만 놓고 보면 52만4천원으로 7.9% 증가했다.

사교육 수요 상승

교육계에서는 최근 물가상승으로 학원비가 오른 것 외에도 사교육 수요 자체가 늘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 원격수업에 따른 학습 결손과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언어발달 저하 영향 등을 사교육으로 만회하려는 학생·학부모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은 "코로나 기간 초등학생의 경우 언어 습득, 글을 읽는 문해력(이 영향을 받아), 짧은 글을 쓰게 되고 (대면수업) 공백기간 동안 결손에 대한 보충 수요가 학부모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