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16 10:09  |  정치

강남아파트 경비원 숨진채 발견.."갑질에 힘들다” 유서

수서 경찰서 전경
수서 경찰서 전경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관리소장의 갑질에 힘들다’는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40분께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 내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70대 박모씨가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당시 박씨는 경비 사무실 인근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동료 경비원, '전단지' 호소에 나서
박씨는 숨지기 전 동료들에게 "관리소장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휴대전화 메시지로 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뉴스 캡처
SBS 뉴스 캡처


동료 경비원들은 "박씨가 인사권도 없는 소장과 입대의회장의 비호 아래 칼춤 추는 관리소장의 부당한 인사조치 및 인격적 모멸감을 견디지 못하고 일터에서 투신했다"는 내용의 전단을 단지 내에 붙였다.



이어 "법의 보호와 인격을 보장받는 자랑스러운 일터가 되게 해주시길 호소한다"했다.



아울러 동료 경비원들은 "지난달에는 십여 명의 경비원들이 칼춤을 견디지 못하고 사표를 냈다"고도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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