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1 11:55  |  정치

로렉스· 에르메스 받고 '7조원대 불법 거래' 도와준 NH 직원 기소

검찰 공식 로고
검찰 공식 로고
7조 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돕고 그 대가로 로렉스, 에르메스고가 명품과 와인 접대를 받은 NH 선물회사 직원 5명 기소됐다



20일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부장검사 이일규)는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등) 등 혐의로 NH선물 팀장 A(42) 씨를 구속기소하고 차장 B(39) 씨 등 4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A팀장, B차장, C(38)차장, D(40)차장, E(30)대리 등 피고인 5명은 모두 외국기관 등을 상대로 국내 파생상품에 대한 마케팅 및 중개 업무 등을 수행하는 NH선물 소속 같은 팀 직원들이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외국인 투자자인 중국 국적 홍콩인 F(42)씨, F씨의 직원 G(39)씨에 대해서는 범죄인 인도 청구와 인터폴에 적색 수배 조치하고 한국인 G씨에 대한 여권무효화 조치를 완료했다.

총 420차례, 7조원 규모 불법 송금 도모

A 씨와 B 씨는 2019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중국 국적 외국인 투자자 C(42) 씨 등 2명과 공모해 파생상품 소요 자금인 것처럼 허위 내용의 자금확인서를 첨부송금신청서를 제출하는 방법으로 은행을 속여 420차례에 걸쳐 5조 7845억 원 상당의 외화를 해외로 불법 송금한 혐의를 받는다.



또 C 씨 등이 신고 없이 1조 2075억 원 상당의 외환에 대해 미신고 자본거래를 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도 있다.

고가 뇌물에 홀딱 넘어간 NH 선물 팀...

NH선물의 1개 팀 전원은 7조원대 불법 외환거래를 도와주고 에르메스, 롤렉스 등 고가 명품 등을 받았다.



해당 브랜드 제품들은 일정 금액, 횟수 이상을 구매해야 구매 자격이 주어지고 구매신청을 하고서도 최소 몇 달이 지나야 받을 수 있어 중고가격이 오히려 더 비싸게 형성되는 제품이다.



A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1월까지 F씨로부터 명품 시계(3097만원 상당), 명품 가방(1314만원 상당), 현금 1000만원, 고가 와인 접대(424만여원 상당) 등 합계 5835만여원 상당 재산상 이익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 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상 수재 등)로도 기소됐다.



B씨는 2020년 12월부터 2021년 4월까지 F씨로부터 명품 가방(2435만원 상당), 고가 와인 접대(372만여원 상당) 등 합계 2807만여원 상당 재산상 이익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C씨는 명품 가방(1269만원 상당)을, D씨는 명품 지갑(121만원 상당), 고가 와인 접대(274만여원) 등을, E씨는 명품 가방(436만원 상당), 스카프(62만원 상당), 고가 와인 접대(424만여원) 등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