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0 13:57  |  정치

강남 납치살인, '청부살인' 결론...'코인투자실패' 원한 때문

강남 납치살인, '청부살인' 결론...'코인투자실패' 원한 때문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에서 벌어진 40대 여성 납치 살인사건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가 10일 발표됐다.

경찰에 따르면 황대한, 연지호를 살인 등의 혐의로, 여성을 미행하다 범행 직전 그만 둔 이모 씨를 강도예비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재력가 유 씨 부부가 지시한 '청부살인'

이들은 숨진 피해자 최 모씨와 코인 투자로 인연을 맺었던 재력가 유 씨 부부 로 부터 7000만원을 받고 '청부살인'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유 씨 부부는 유씨 부부가 피해자 최 씨는 물론 최씨의 남편까지 살해한 후 코인을 빼앗으려는 계획을 구체적으로 계획한 것으로 파악했다.

그들은 아내에게 범행에 사용한 수면용 마취제를 전달받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정황이 드러났다

◇유씨부부와 피해자 갈등의 전말

유 씨 부부와 최 씨의 갈등은 2020년 말 시작됐다. 유 씨부부는 최 씨 권유로 P코인에 1억을 투자했지만, 이듬해 1월 부터 코인 가격이 급락하면서 손해를 보자 최씨에게 원한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투자 사기 사건, "줄곧 있어왔다" 대책시급

코인이 대중화되면서 코인 갈취 범죄도 계속되고 있다.

10일 최화인 금융감독원 블록체인발전포럼 자문위원은 “코인 투자가 활성화된 2017년부터 다단계 피라미드 형태의 가상자산 투자 사기 사건은 줄곧 벌어져 왔다”고 했다. 최근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루나,테라 대폭락 사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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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다단계 사기 중 가장 전형적인 수법 중 하나는 프라이빗 코인이나 락업(상장 후 일정 기간 매각을 금지)된 코인을 판매하는 수법이다.

가상자산 전문 로펌 디센트 법률사무소의 진현수 변호사는 “최근 가상자산 사기는 주식 리딩방 사기와 결합하는 등 구조가 복잡하고 내용이 어려워져 일선 경찰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보인다”면서 “코인 사기는 엄청 많이 발생하고 있다. 체감상 현재 발생하는 금융 사기 중 절반이 코인사기라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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