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11 12:55  |  정치

'스쿨존 참변' 9살 승아 양 오늘 발인...“나쁜 어른, 제대로 벌받게 할게”

사진출처: JTBC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사진출처: JTBC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만취 운전자가 몰던 차에 치여 숨진 초등학생 배승아 양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은 오열하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해야했다.



지난 8일 오후 2시21분 대전시 서구 둔산동 문정네거리에서 A(66)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도로 경계석을 넘어 인도로 돌진해 길을 가던 초등학생 4명이 다쳤는데 이 가운데 9살 승아양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9일 새벽 1시쯤 숨을 거뒀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3%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습니다. A씨는 퇴직 공무원으로 알려졌다.

끼도 많고 꿈도 많던 예쁜 승아
10일 승아양의 오빠 배모(26)씨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승아의 일상을 공개하며 사건의 공론화를 요청했다.


승아양 오빠 배 모씨는 “저희가 15살 차이가 나는데 승아가 저를 항상 따르고 엄마도 껌딱지처럼 붙어 다니고 심지어 최근에 알았는데 승아 휴대전화 비밀번호가 제 생일로 돼 있더라”울먹였다.

그는 승아가 "승아는 끼가 많아서 연예인도 하고, 가수, 배우, 언제는 또 화장품에 관심이 많아서 뷰티 쪽 한다고 하면서 꿈이 아주 많은 동생이었다. 예뻤다"고 했다.

◇음주운전 사망사고 형량 '평균 4년'...“나쁜 어른, 제대로 벌받게 할게”
유족은 사고 공론화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위해 승아양의 이름과 얼굴, 생전 영상 등을 공개하기로 했다.



한 변호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는 10일 오후 ‘대전 스쿨존 만취운전 사고로 숨진 초등학생 유족이 가해자를 강하게 처벌해 달라는 의견을 지인을 통해 보내주셨습니다’라며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한 변호사는 “용서가 안 됐는데, 형사 합의가 안 됐는데도 징역 4년 근처”라며 “더 이상 이런 음주운전 사망 사고가 없어 지려면 국민 청원으로 될 게 아니다. 법원에서 판사님들이 ‘내 딸이라면, 내 딸이 이렇게 억울하게 떠났다면’이라고 한 번만 생각해주시면 안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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