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19 15:33  |  정치

'4·19혁명' '동학' 세계 유네스코 등재...“민주주의 발전에 큰 기여”

<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현장사진> 사진= 문화재청
< 제216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 현장사진> 사진= 문화재청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가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집행이사회에서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UNESCO Memory of the World)으로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19일 문화재청이 전했다.

◇ 4.19 혁명

< 의에 죽고 참에 살자(1960.4.19.) > 사진= 문화재
< 의에 죽고 참에 살자(1960.4.19.) > 사진= 문화재


'4.19혁명기록물'은 1960년대 봄 대한민국에서 발발한 학생 주도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1019점의 기록물이다.

이 기록물은 1960년 2월28일 대구에서 열린 학생집회부터 3.15 부정선거에 반대하기 위해 1960년 4월19일 열린 대규모 시위까지 이승만 대통령(1948~1960)의 퇴진을 이끈 혁명의 배경과 진행과정을 담고 있다.독재에 맞서 비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역사적 기록이란 의미가 있다.

◇ 동학농민운동

< 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1894) > 사진= 문화재청
< 동학농민군 한달문 편지(1894) > 사진= 문화재청

'동학농민혁명기록물'은 1894년~1895년 조선에서 발발한 동학농민혁명과 관련된 185점의 기록물이다. 조선 백성들이 주체가 돼 자유, 평등, 인권의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한 내용이 담겨 세계사적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동학농민혁명은 부패한 지도층과 외세의 침략에 저항하고 평등하고 공정한 사회를 건설하기 위해 민중이 봉기한 사건이다. 한국이 번영된 민주주의로 나아가는 발판을 놓았으며, 유사한 외국의 반제국주의, 민족주의, 근대주의 운동에 영향을 줬다.

그 과정에서 동학농민군은 전라도 각 고을 관아에 치안과 행정을 담당하는 민·관협력기구인 '집강소'를 설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19세기 전 세계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힘든 신선한 민주주의 실험으로 평가받았다.

문화재청은 2021년 11월 유네스코에 '4.19혁명기록물'과, '동학농민혁명기록물' 세계기록유산 등재신청서를 제출했다.

두 기록물은 2017년 등재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국채보상운동 기록물’·‘조선통신사 기록물’ 이후 약 6년 만에 우리 문화유산으로서 세계기록유산 대표목록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8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되어 기록문화 강국으로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한국 민주주의의 뿌리와 기반을 형성한 역사적 기록물에 대한 가치를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며 "더 많은 사람들과 향유할 수 있도록 관련 기록물의 보존·활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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