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8 11:42  |  정치

영국 '한국 학폭' 실태에 충격...“수법 더 교묘하고 악랄”

사진출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사진출처: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


영국 언론이 한국의 학교폭력 실태에 집중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한국의 학교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며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의 한 장면을 뽑았다.

이 장면은 학폭 가해자가 학교 체육관에서 열이 오른 고데기로 같은 반 친구의 살을 지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디언은 일부 비평가들이 '더 글로리'의 장면들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비판하지만, 고데기 장면을 포함해 일부 장면은 실제 일어난 일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만연한 학교폭력을 묘사한 이 드라마가 한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최근 정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학교폭력과 괴롭힘이 급증했다며 그 수법이 점점 더 악랄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일부 피해자들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한다며 최근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을 경험한 대학생 절반 이상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2년간 학교폭력과 관련된 법적 분쟁이 두 배 증가했다며 아들의 학교폭력 징계에 불복해 소송전을 벌인 정순신 변호사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디언은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재점화되면서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선 내용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올 2월 학교폭력 근절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관련 부처도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기록이 대학 입시 전형에 더 중요하게 반영되는 방안을 추진한 것이 그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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