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09 16:21  |  정치

中, 바이든 ‘베팅발언’ 패러디?...'美승리-中패배 베팅', 잘못된 판단

사진출처: 픽사베
사진출처: 픽사베


"미국이 전력으로 중국을 압박하는 상황 속에 일각에선 미국이 승리하고 중국이 패배할 것이라는 데 베팅을 하고 있다"며 "이는 분명히 잘못된 판단이자 역사의 흐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지난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나 위와 같이 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에 반한 베팅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는 발언은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강조할 때 자주 쓰는 표현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통령 재직 시절인 2013년 12월 방한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만나 "It's never been a good bet to bet against America"라고 말했고, 이는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절대 좋은 베팅이 아니다"로 통역됐다.

바이든 대통령의 '베팅 발언'은 지난해 5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다시 나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10년 전과 거의 같은 문장(It's never a good bet to bet against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미시간주 SK실트론CSS 공장 방문 당시에도 같은 말을 했으며, 지난 2월 미 의회 국정연설에서도 "미국을 상대로 베팅하는 것은 결코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다시 경고했다.

중국대사가 이재명 대표와 만나서 한 ‘중국 배팅’발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용하는 표현을 마치 패러디한 듯하다.

한편 같은날 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기술과 관련한 대중 수출 및 투자 통제에 필요성을 또 한번 강조하면서 중국을 향한 견제의 날을 세웠다.

바이든 대통령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공지능(AI)과 관련해 발언하던 중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직접 ‘중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을 대량살상무기(WMD) 등에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중 수출 통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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