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6 23:40  |  경제

정부, 미디어·콘텐츠에 5000억 지원...“K-콘텐트 키우자”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부와 민간이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총 5000억 원 규모의 지원과 투자 확대에 나선다.

과기정통부는 기업은행 IPTV 3사, 한국전파진흥협회,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손잡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업체의 콘텐츠 제작부터 IP(지식재산권) 확보, 해외 진출을 지원에 5000억 원을 투자한다. 우선 정부는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3대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에 투자한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 주관 혁신성장 펀드(1조5000억 원 규모)와 우체국 VC 펀드 등으로 확대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번 투자 활성화는 국내 콘텐츠 시장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과 치열한 경쟁을 겪는 동시에 제작비 급증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현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제작비가 급증하며 국내 콘텐츠 제작사가 자금을 조달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글로벌 OTT와 계약 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지 못해 흥행에 따른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세계적인 흥행을 거둬도 수익 대부분은 IP를 가진 글로벌 OTT가 가져가는 구조인 것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규모의 경제가 세계적으로 지배하는 상황에서 국가적으로 뭉치지 않으면 어려운 상황”이라며 “미디어·콘텐츠 업계가 글로벌 플랫폼과 경쟁이 심화되고 제작비 급증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글로벌 진출과 IP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자금 공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K-콘텐츠 지원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콘텐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기 위해 망사용료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정부의 관심을 촉구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 사이에 망 이용대가 문제가 있는데 업계 공동의 관심사인 만큼 정부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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