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1 16:24  |  정치

수능 킬러문항 공방...與 "이권 카르텔" vs 野 "교육 쑥대밭“

사진출처: 픽사베이
사진출처: 픽사베이
수능이 다섯 달도 안 남은 시점에서 정치권에서는 수능을 둘러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공정한 변별력을 위해 올해 수능에서 이른바 '킬러 문항'을 출제하지 않겠다고 정부가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교육 현장이 쑥대밭이 됐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킬러 문항을 제외하는 건 공정한 경쟁을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킬러 문항이 '이권 카르텔'의 기반이 될 뿐만 아니라 경제력의 차이가 결과로 이어지는 불공정의 원인이라는 것이다.

윤희석 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현재 우리나라의 사교육 시장은 그 규모와 영향력이 비정상적으로 커져 미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고 있다"며 "망국적 사교육은 일부 업계 종사자들의 배만 불릴 뿐 우리 학생들을 힘들게 하고 가정 경제를 위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킬러 문항'은 '사교육 이권 카르텔'이 뿌리내릴 수 있게 하는 기반이 될 뿐 아니라 경제력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로 이어지는 불공정 수능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수능에서 킬러 문항을 없앤다고 사교육비가 없어진다 생각하면 정말로 단순하게 사안을 보는 것"이라면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논란에 이은 최악의 교육참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올해 수능이 과연 정상적으로 치러질 지 걱정될 정도"라면서 "준비하지 않은 전환은 혼란을 가져온다. 꼭 추진하고 싶다면 수험생과 학부모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에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교육위 긴급 현안질의를 추진해 수능 대혼란 사태를 철저히 따지고 수능이 안정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수험생과 학부모를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