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1 17:02  |  정치

바이든, 시진핑·블링컨 면담 하루만에 "시진핑은 독재자"

사진: 바이든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사진: 바이든 공식 인스타그램 사진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개석상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독재자'(dictator)로 지칭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모금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가 차량 두 대 분량의 스파이 장비로 가득찬 풍선을 격추했을 때 시진핑이 매우 화가 났던 이유는 장찰풍선이 거기에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것은 독재자들에게 큰 당혹감을 준다"며 "풍선은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거였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풍선은 알래스카를 거쳐 항로를 벗어나 미국으로 날아갔고 그(시진핑 주석)는 이를 알지 못했다. 풍선이 격추됐을 때 그는 매우 당황했고 경로를 벗어났다는 점을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18~19일(이하 현지시간) 중국을 다녀온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앞으로 몇 개월 안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면 회동을 예상했다. 그러나 바이든은 중국과 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블링컨 장관의 방중 성과를 호평하며 "미·중 양국 관계에 진전이 있었다"고 한 지 하루 만에 바이든 대통령 입에서 '독재자' 발언이 나온 것이다. AFP통신은 이를 두고 바이든 대통령이 시 주석을 독재자들과 동일시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는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은 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베이징 만남이 성사된 지 하루 만에 나왔다"고 강조하며 "중국 정부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