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3 16:34  |  정치

홍콩 “오염수 방류하면 즉시 日 수산물 수입금지”

사진: 픽사베이
사진: 픽사베이


홍콩 정부가 일본이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를 방류하면,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지역의 수산물 수입을 즉시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프리프레스>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체친완 홍콩 환경부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즉시 후쿠시마, 도쿄, 지바, 이바라키, 도치기, 군마, 미야기, 니가타, 나가노, 사이타마 등 일본 10개 현 수산물에 대한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 장관은 그러면서 홍콩 정부는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일본 당국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당국의 이런 입장은 중국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중국 당국도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일본산 식품의 수입 규제를 추가로 강화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지난 7일 소셜미디어 위챗을 통해 “중국 세관은 방사능에 오염된 일본 식품이 중국으로 수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수입 식품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본 후쿠시마 현 등 10개 현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현을 포함한 일본 12개 도·현에서 생산된 식품·식용 농산품·사료의 수입을 금지했고, 이후 2개 현을 줄여 현재 10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2013년 9월부터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8개 현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금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인데, 민주당은 오염수가 방류되면 일본 수산물 전체 수입을 금지하는 입법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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