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09 17:00  |  해외이슈

[해외이슈] 반려견 주인, 곰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무시

캐나다의 밴쿠버 근교의 휘슬러(Whistler, 브리티시컬럼비아 州)의 야생동물 사진작가가 한 여성이 개와 함께 어린 검은 곰에 접근하는 것을 목격한 후 곰에 대한 안전을 강조하는 제보를 해 화제다.

지난 9일 야생동물 사진작가인 나탈리 워너메이커(Natalie Wannamaker)는 곰을 촬영하고 있을 때 한 여성이 자전거 길을 따라 어린 곰을 향해 걸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사진작가 나탈리 워너메이커는 캐나다 CTV 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그녀가 모퉁이를 돌아갈 때, 저는 그 지역에 곰이 있다는 것을 알렸어요. 저는 그녀에게 곰에게 더 가까워진다면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알렸어요. 하지만 그녀는 짖고 있는 반려견을 데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말을 무시하고 곰이 있는 장소를 지나갔어요."

곰이 있다는 자신의 말을 듣고도 멈추거나 물러서지 않은 것에 충격을 받고 실망한 워너메이커는 곰을 맞닥뜨렸을 때 하지 말아야 하는 것들을 대중들에게 알리기 위해 뉴스에 이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곰에 대한 야생동물 사진가의 경고 / 사진출처=캐나다 CTV뉴스
곰에 대한 야생동물 사진가의 경고 / 사진출처=캐나다 CTV뉴스


지나가는 어린 흑곰이 개를 호기심있게 보고 있다 /사진출처=캐나다 CTV뉴스
지나가는 어린 흑곰이 개를 호기심있게 보고 있다 /사진출처=캐나다 CTV뉴스

“그녀가 제 말을 무시하고 한 행동은 저를 슬프게 만들었죠. 왜냐하면 그녀는 자신뿐만 아니라 개와 곰 모두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었고, 만약에라도 그 곰이 위협을 느끼고 공격적으로 행동하기로 결정했다면 주변 지역의 누구라도 그 영향을 받았을 수 있어요.”

사진작가 워너메이커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곰을 찍어온 그녀는 휘슬러 지역에 야생동물이 산다는 것은 상식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절한 예방 조치를 취한다고 말했다.

“골짜기 길을 따라가던 다른 이들은 그냥 돌아가거나 다른 길을 선택했는데, 그녀는 굳이 필요 없는 위험을 강행했어요.”라고 위너메이커씨는 CTV 뉴스에 전했다. 다행히도 곰은 그 순간 공격적으로 반응하지 않았다. 당시 곰은 열매를 먹고 있었으며 개를 호기심 있게 바라보면서 가던 길을 계속 갔다고 전했다. 하지만 곰이 개를 가볍게 보지 않는 상황이었기에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휘슬러 지역의 공무원 관계자들은 오랫동안 곰에 가까이 가지 말고 반려동물을 통제하라고 대중에게 경고해 왔다. 개는 잠재적인 위협이나 먹이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위너메이커씨 또한 곰을 사진 찍을 때 망원 렌즈를 사용하여 먼 곳에서 촬영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곰으로부터 안전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항상 곰과 자신 사이에 몇 미터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야 해요. 절대로 곰과 가까운 거리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라고 말하여 그녀는 또한 곰 스프레이를 지니고 다니면서 추가적인 보호를 한다고 전했다.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검은 곰을 만났을 때, 차분하게 행동하고 부드럽게 말하며 천천히 뒤로 물러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김점남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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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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