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2 18:52  |  해외이슈

미국 학교, '안네의 일기' 성인물 지정 이유

미국 중학교에서 ‘안네의 일기’ 논란: 교사 해임, 사회 분열의 증표
한 미국 중학교의 결정이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섰다. 햄셔 지역 중학교의 한 교사가 ‘안네의 일기: 그래픽 각색’을 학생들에게 읽게 한 것이 문제의 중심이 됐다. 이 책은 남성과 여성의 성기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학부모와 교육 당국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미국 학교, '안네의 일기' 성인물 지정 이유


21일 현지시간, KFDM과 워싱턴포스트는 이 교사가 8학년 학생들에게 이 책의 한 부분을 숙제로 읽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햄셔-패넬 교육구는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된 것을 인정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약속했다.

교사는 이튿날 해임됐고, 그의 수업은 대체 교사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결정은 교사와 학부모 사이에 불화의 씨앗을 뿌렸다. 한 학부모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이 책을 큰 소리로 읽게 하고 상호 간에 민감한 부분을 탐색하게 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안네의 일기’는 2차대전 중 나치에게 살해된 안네 프랑크의 실제 일기를 바탕으로, 홀로코스트의 참상을 전하는 교육자료로 오랫동안 사용돼 왔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폴먼은 이번 사건을 둘러싼 논란이 "이 사회의 현 상태에 대한 경고"라며, 책을 검열하거나 금지하는 행동을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안네의 일기와 관련한 문제는 미국만의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사건은 교육 내용과 자료에 대한 선택과 학부모와 교사 간의 균형에 대한 논의를 촉발시키며, 미국 사회 내에서 교육의 방향성과 가치에 대한 깊은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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