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10 19:50  |  국제정치사회

하버드 팔레스타인 학생 연대 "분쟁은 이스라엘 전적 책임"...美, 논란과 거센 비판 쇄도

미국 하버드 대학 내 팔레스타인 연대 학생 그룹이 "모든 폭력 사태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이스라엘 정권에 있다"는 성명문을 발표했다.

이에 하버드 내 35개 학생 단체도 지지 성명을 내면서 논란과 거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팔레스타인 연대 학생 그룹이 낸 성명서에는 "오늘의 (침공) 사건은 진공 상태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다. 지난 20년 동안 가자지구의 수백만 명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야외 감옥'에서 살도록 강요받았다"며, "이스라엘의 폭력은 75년 동안 팔레스타인 존재의 모든 측면을 구조화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지지 서명한 단체로는 '하버드 아랍계 의·치의대 학생회', '하버드 이슬람 학회', '하버드 로스쿨 팔레스타인 정의위원회' 등이 포함돼 있다.

'Havard Crimson'은 하버드 학부 팔레스타인 연대 위원회 회원들이 "분쟁의 전적인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 사진=Havard Crimson
'Havard Crimson'은 하버드 학부 팔레스타인 연대 위원회 회원들이 "분쟁의 전적인 책임은 이스라엘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거센 공격을 받고 있다는 기사를 냈다 / 사진=Havard Crimson

성명 발표된 직후, 하버드 출신의 유명 인사들과 정치인들은 하버드대에 대한 입장을 촉구하는 소리를 냈다.

로런스 서머스 전 하버드대 총장은 "지금처럼 환멸을 느낀 적이 없다"며, "이스라엘만을 비난하는 학생 단체 성명이 널리 보도되는데 하버드는 유대 국가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행위에 대해 기껏해야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과 엘리스 스테파닉 공화당 의원도 각각의 자신의 SNS를 통해 하버드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에 하버드대는 "하버드만이 이 이슈에 대한 의견의 괴리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교육의 장으로서 보편적 인류애를 향상시키길 희망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반면, 미국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이는 흔한 활동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김점남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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