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4 19:47  |  해외경제비즈니스

"개인투자자는 돈 벌기 어렵다"는 건 하기 나름

최근 10년,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은 S&P 500 지수를 뛰어넘었다

"소액 투자자, 일명 '개미'들은 비쌀 때 사고, 쌀 때 팔기를 반복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이 말은 개미투자자들의 잘못된 투자 습관을 비꼬는 말이다. 국내뿐 아니라,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개미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에서 돈 벌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하지만 10년 이내 수치를 살펴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를 뛰어넘었다고 전했다. 이는 개미투자자들이 이상 '멍청한' 투자자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를 뛰어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미국 개미투자자들의 투자 수익률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를 뛰어넘었다.
반다 리서치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초부터 시작된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의 평균 주식 포트폴리오 수익률은 150%로, S&P 500 지수의 상승률인 140%를 넘어섰다. 이 조사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계좌 거래를 분석하여 평균 포트폴리오를 산출했으며, 퇴직 계좌, 투자자문사 거래, 상장지수펀드 및 뮤추얼 펀드는 제외했다.

소액 투자자들은 주로 대형 기술주에 투자하는 경향이 높았다.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등의 주식에 투자의 40%를 집중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지난 10년간 급등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주가는 무려 10,000% 이상 상승했다.

온라인 중개업체 로빈후드 마켓은 가장 인기 있는 100개 종목을 추종하는 지수를 만들어 2천300만 명의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지수에는 포드자동차, 월트 디즈니, 게임스톱,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등이 포함돼 있다.

미국 상장 주식과 상장지수펀드에 대한 개인의 순매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웃돌고 있으며, 월가의 많은 이들이 이제 주식 시장 움직임의 핵심 요소로 소액 투자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10년 개인투자자들의 수익률이 높았다고 앞으로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주식 투자는 개인이 판단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 그만큼 많은 공부가 필요하고, 여윳돈으로 투자하는 것이 좋다"며 조언했다.


박성진 기자 news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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