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30 16:11  |  건강

자고 일어나면 손목이 저릿... 손목 터널 증후군

증상 발현 후 6개월 이내 치료 권장

지속된 손목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 출처 : Freepik
지속된 손목 통증은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 출처 : Freepik
손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동 시간에 스마트폰을 오랜 시간 사용하고, 쉴 때에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다. 손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손목터널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저릿저릿, 욱신거리는 손목터널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은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의 저림이다. 손목이 찌릿하고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긴다.

손끝이 따끔거리거나 화끈거릴 수도 있다. 물건을 자주 떨어뜨릴 정도로 손아귀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

손목 터널은 손목과 손을 연결해 주는 부위에 있는 작은 통로다. 수근관이라고도 불리며 뼈와 인대로 형성되어 있다. 손목 터널로 9개의 힘줄과 한 개의 신경이 지나가는데, 이 하나의 신경을 정중신경이라고 한다.

손목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손목 터널의 인대가 두꺼워 지거나, 안에 있는 힘줄이 붓는다. 인대와 힘줄이 정중신경을 압박하게 되면 손이 저리고 손목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생기게 된다.

손 저림은 특히 정중신경과 연결된 엄지부터 중지에 나타난다.

밤이 되면 손목 터널 안의 힘줄이 부어오르며 신경을 눌러 낮보다 더 시큰거리거나 통증이 심해지게 된다.

손목 통증을 부르는 자세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동작들이 있다.

손목에 힘을 많이 주는 일, 손목을 비트는 운동, 손목이 꺾인 채로 장시간 유지하는 행동들이다. 모두가 가장 많이 하는 대표적인 예시는 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기 이용하는 것이다. 스마트폰을 잡는 자세에서 손가락이나 손목이 꺾인 채로 자세가 지속되면 무리가 가게 된다.

학생 때 공부하다가 잠깐 책상에 엎드려 자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팔을 쭉 뻗고 머리를 기대는 것도 오랜 시간 자주 반복된다면 손목은 물론, 팔꿈치까지 무리가 갈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의 통증을 일상 통증이라 여겨 치료가 늦어진다면 식사, 운전, 샤워할 때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가져올 수 있다. 증상이 생긴 지 6개월 이내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일상에서 손목터널증후군 예방하기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손목에 무리가 가는 일은 가급적 피한다. 불가피하다면, 들기 전에 손목 스트레칭을 가볍게 해주고 인대와 근육을 지지해 주는 테이핑을 하거나 보호대를 착용한다.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은 손목이나 손을 눌리게 할 수 있으니, 자는 자세도 유의한다.

손이나 손목을 오래 쓸 때에는 늘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습관을 들인다. 가볍게 주먹을 쥐고 양손을 안과 밖으로 돌려주거나 손목 털기 등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자.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한 후에는 온찜질, 마사지 요법 등을 사용해 손목을 이완하여 긴장을 줄인다.

손목터널증후군 치료

증상이 더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가져오는 정도라면 병원을 내원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약물치료나 주사치료를 진행한다.

비수술적 치료로 충분히 호전이 가능한데, 이미 증상이 심해져 회복되지 않는 상태라면 수술도 고려해 봐야 한다. 신경을 압박하는 구조물을 제거하는 수술인데,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고 한다.

국소마취로 손바닥을 2cm 정도 절개하여 시행하는 수술이고 당일 퇴원이 가능하며 증상을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수술한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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