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5 20:29  |  국제정치사회

일본 여성 출산 후 근로 지속 → 세대 소득 1억6천700만엔 증가

여성의 경력 단절 없는 근로, 세대 소득 크게 증가

일본에서 여성이 출산 이후에도 직장을 유지하며 정규직으로 활동을 계속할 경우 세대 소득이 1억6천700만엔(약 14억7천만원) 더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본 내각부가 최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른 것이다.

아사히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남녀 임금 격차 해소를 목표로 한 정부 프로젝트팀은 다양한 임금 및 연금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추정치를 도출해냈다. 분석 과정에서 내각부는 남녀 모두 22세의 나이에 결혼하고, 남편과 부인이 각각 88세와 93세까지 생존한다는 가정 하에 연구를 진행했다. 또한, 남편은 정규직으로 65세까지 근무하며, 부인은 두 차례의 출산(29세와 32세)을 경험한다고 설정했다. 본 분석에서 중요한 변수는 부인의 근무 여부와 형태였다.

사진출처=Japan Gov 사이트 캡처 (*본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출처=Japan Gov 사이트 캡처 (*본 사진은 기사 본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분석 결과, 출산 후에도 경력 단절 없이 정규직으로 지속적으로 근무하는 경우 해당 세대의 소득은 연금 포함 약 4억9천200만엔(약 43억3천만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출산을 기점으로 직장을 그만둔 후 재취업하지 않는 경우 세대 소득은 연금 포함 약 3억2천500만엔(약 28억6천만원)으로 추산됐다.

둘째 자녀가 6세가 돼 재취업 해서 시간당 임금이 1천125엔(약 1만원)인 일자리를 얻어 연간 약 100만엔(약 880만원)을 벌 경우, 세대 소득은 재취업하지 않았을 때보다 약 5천500만엔(약 4억8천만원)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하버드대학의 클로디아 골딘 교수는 일본 여성들의 노동 시장 참여율이 최근 10여 년 사이 현저히 증가하였음에도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종사하는 등 노동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은 점을 지적한 바 있다.

이번 분석은 여성의 경력 단절 없는 근로가 개인은 물론 세대 전체의 경제적 안정성 및 향상에 어느 정도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력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김해인 기자 newthejustice@gmail.com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더저스티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